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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철학] "자연법, 인간의 본성 속에서 발견한 보편적 법칙"

by 미로의 법률 철학자 2024. 9. 13.

1. "자연법(Natural Law):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 자연법의 진리"

자연법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자연법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어렸을 때 나는 공원에서 뛰놀며 나뭇가지로 나만의 ‘법’을 만들곤 했다. 친구들과 함께 상상 속 왕국을 세우고, 그 안에서 스스로 규칙을 정했다. 그때는 단순한 놀이에 불과했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법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인간은 왜 법을 필요로 하는 걸까? 그 법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이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어느 날, 나는 '자연법(Natural Law)'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다. 자연법은 단순한 제도나 인간이 만든 규칙 이상의 무엇이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 속에 내재된 보편적인 원칙들로,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도덕적 나침반과도 같다.

 

이 법은 인간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반영하고 있다. 즉, 인간이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는 '보편적 법'이다.

 

2. . 자연법이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자연법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성과 도덕적 직관에 의해 발견되는 법칙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철학자들이 발전시킨 개념으로, 인간이 본성적으로 옳고 그름을 인지하고 그것을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이 법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새겨져 있으며, 우리 행동의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이 잘못된 일임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감각은 사회적 규칙에 의해 배워진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깊은 본성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3. 개인 경험과 자연법의 발견

토마스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

자연법의 진리를 처음으로 실감했던 순간은 대학 시절이었다. 철학 수업에서 아퀴나스의 자연법 이론을 읽으면서 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옳고 그름’에 대한 강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법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타인을 해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날 수업에서 나는 깨달았다. 어렸을 때 우리가 놀이로 만들었던 규칙들조차, 단순한 상상이 아닌 우리의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자연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이후로 나는 일상 속에서 자연법을 계속 발견했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울까 말까 고민할 필요 없이 우리는 도와야 한다는 당연함을 느낀다. 이 자연스러운 감각이야말로 자연법의 작용이 아닐까? 사회적 법이나 규범이 없어도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려는 경향을 지닌다. 이것이 바로 자연법이 인간의 본성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음을 보여준다.

 

4. 자연법의 현대적 적용

자연법은 고대 철학자들의 개념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법과 제도 속에 살고 있지만, 그 근본에는 여전히 자연법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인권이나 자유와 같은 개념은 본래 자연법에서 유래된 것이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는 전제, 그리고 그 누구도 타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은 인위적인 법이 아닌, 인간 본성에 내재된 자연법에서 나온다. 한 가지 예로, 현대 법 체계에서는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법률은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일지 모르지만, 그 근간에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지닌 자유와 평등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우리는 이러한 법들이 없어도, 서로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연법의 진정한 힘이다.

 

5. 자연법이 주는 철학적 통찰

자연법은 우리에게 인간으로서의 본성과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준다. 우리는 단순히 사회 규범을 따르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자연법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러한 법은 변화하지 않으며,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언제나 인간과 함께 존재한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다. 그 판단이 바로 자연법의 작용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전체 사회의 이익과 정의를 위한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다. 그래서 자연법은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6. 자연법의 미래: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자연법은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 중요하다. 법과 제도가 변화하고 발전하더라도, 그 근본적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연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자연법은 우리가 인류로서 공유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법을 통해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은 바로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자연법의 힘에서 기인한다.

 

7. 결론

자연법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법이다.

 

그것은 단순한 규칙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의 놀이 속에서 자연법의 씨앗을 발견했고, 오늘날에는 그 씨앗이 나의 삶과 철학을 형성하는 중요한 뿌리가 되었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아래 저의 글들도 있으니,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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